배경이미지
2006.10.20 15:58

그리움...

조회 수 1162 댓글 0
누군가 그립다는 것은
확 다가와 마구 적시는 소나기도
은은히 적셔오는 가랑비도 아니다.

그것은 마치 태풍 전날의 고요함을 지녔다.

누군가 그리울 때는 눈물이 나질 않는다.
괴로울 때나, 승질날 때처럼
눈물 흘리고 고함 지르며
성난 소처럼 주위의 물건을 내던져 폭발할 수 있다면,차라리...

하지만, 그것은 소리없이 세상을 덮어버리는 눈처럼 희다.

그랬다..그는 조용히 다가와,
조심스레 문을 열고 모퉁이에 버려져 있던 작은 의자를 주시했다
허락도 없이 그 의자를 고치곤, 털썩 주저앉아
나의 윽박에도 흩으러짐 없이,
정해진 일인 것처럼 어느새 동거인으로 머물렀다.

그리곤 허구언날 외박으로 에간장을 태우더니,
잊혀질때쯤 바람따라 스며든다,
지울려때쯤 소리따라 흘러온다.

이제 그리울 땐,
나도 모르게 바람에 귀기울인다
그 때 들었던 노래 소리를 흥얼거린다.
그럼 너! 거기서 손 흔들며 방긋 웃는...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23년 창립 35주년 백일장 대상-임대륜 상록수 2023.06.13 112
2023년 창립35주년 백일장 우수상- 이윤호 상록수 2023.06.13 63
2023년 창립 35주년 백일장 장려상-박성수 상록수 2023.06.13 67
2023년 창립 35주년 백일장 장려상-황공타잉 상록수 2023.06.13 63
2020년 상록수 백일장(대상 베네트립 홍철민) 상록수 2020.05.19 157
2020년 상록수 백일장(우수상 회원 박진) 상록수 2020.05.19 127
2020년 상록수 백일장(장려상 광운대학교 김석주) 상록수 2020.05.19 133
2019년 상록수 백일장(최우수상 유연회 정재연) 상록수 2020.01.03 127
2019년 상록수 백일장(우수상 회원 박진) 상록수 2020.01.03 123
2019년 상록수 백일장(장려상 베네트립 고해운) 상록수 2020.01.03 128
2019년 상록수 백일장(장려상 베네트립 김도선) 상록수 2020.01.03 119
임진강 역에서_박내정 file 상록수 2019.07.03 132
2018 상록수 백일장(대상 회원 우창수) 상록수 2019.03.28 122
2018 상록수 백일장(우수상 오산대학교 용석환) 상록수 2019.03.28 165
2018 상록수 백일장(장려상 오산대학교 황휘윤) 상록수 2019.03.28 125
2018 상록수 백일장(장려상 광운대학교 한지우) 상록수 2019.03.28 114
희망의 2018년을 당신께 상록수 2019.03.28 99
새해에는 모두들 건강하소서 상록수 2019.03.28 91
샬롬!!_박내정 상록수 2019.03.28 106
송년에 띄우는 편지_박내정 상록수 2019.03.28 11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4 Next
/ 3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