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squirrel's day)
- Repeat the same thing forever -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왜 지금 뛰는지도 모르면서
달립니다.

언제 부턴가...달리지 않으면
배가 고프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계속 달립니다.

혹시 길을 잃을까 갸웃하며,
남몰래 표시도 해보지만,
늘 같은 곳입니다.

옆에서 웃음소리가 들리지만
신경쓸 겨를이 없습니다.
많이 지쳤거든요.

힘이 다하여 손발이 무거워
잠시 흙의 향기를 맡으려
고개를 숙입니다.

목이 타는 듯한 갈증에 우물에 머리를 담그고
눈을 감고 생각해 봅니다.
난...왜...지금....

생각은 길지 않습니다.
쉴틈이 없거든요
또 달려야 하니까

웃음소리가 그친 지금...
쉬면 또 굶게 될것 같거든요...
계속 달려야 합니다.

코끝이 간지럽지만...
지금은 참아야 될것 같네요.
다시 웃음소리가 들리니까...

빨리 어두워 져야 할텐데...
빨리 날 잊어야 할텐데...
제발 아침이 오지 말아야 할텐데...

날 잊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