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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Asmodeus's crocodile tears : 아스모데오의 거짓눈물)


손끝에 아무것도 닿는 것 없는,
발밑에 아무것도 디딜 곳 없는,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곳은 어디인가...

라파엘이여 아직도 나에게 앗아갈 것이 있던가...
케루빔이여 그대가 가져갈 것이 아직도 남았던가...
모든 것을 그대에게 주었다 생각했건만,
아직도 남았던가...

빛도 느껴지지 않는다,
추위도 느껴지지 않는다,
소리도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는 어디인가...

토비아에게 쫓겨난 것인가,
사라의 손을 잡고 있었는데,
라파엘...라파엘...니가 싫다...
나는 누구인가...

심장을 찌르는 붉은 빛...아프다,
왜 아픔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왜 고통은 없어지지 않는 것일까...
지금껏 꿈이던가...

볼을 타고 흐르는 사이키델릭한 형광등 방울,
어둠을 알려주는 나이든 침대의 기침소리,
시계가 불러주는 자장가에 다시 어둠이 밀려온다
아직도 밤이던가...

아직도 밤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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