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인생에 관하여 묻는다면...

인생이란...


인생이란...담배와 같을지도...
아기의 울음소리로 불을 붙이고,
깊은 심호흡에 타들어가고,
시름을 연기에 흘려보내지만,
눈을 감으면 재털이에 묻히는...
담배처럼...

인생이란...커피와 같을지도...
더러움이 묻지않는 순결한 온기를 가지고,
교육이란 컵에 자아를 채우고,
포장이란 환경에 맞춰 가치가 정해지지만,
점점 조여드는 찌든 때에 버림받는...
식은 커피처럼...

인생이란...눈물과 같을지도...
어머니의 양수처럼 눈가에 고였다가,
그녀의 고통으로 세상에 흘러내려,
사회란 길의 볼을 타고 흐르며,
지쳐버린 한숨소리에 말라버리는...
눈물처럼...

인생이란...갈림길을 뒤로 걸어가는 것일지도...
지나온 과거의 한 길만 바라보며,
자신의 뒤에 무수히 나뉜 길이 있건만,
자신의 선택에 언제든 바꿀수 있건만,
뒤로 걷기에 그 길을 보지 못하고 과거만 후회하는...
뒤로 걷는 갈림길처럼...

인생이란...영원히 알수 없을지도...
나의 시는 깨닫지 못한 자의 푸념일뿐,
해답을 얻은이는 오직 그 뿐일지도,
모든걸 알아버린후 모든걸 버렸던,
잃어버린 리얼리티(reality)를 찾기위해 방아쇠를 당겼던...
커트 코베인의 손가락처럼...

나는 커트 코베인이 본 진실을 볼수 없으니,
아직 인생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였으니,

또 다시...
한개피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잔의 식은 커피를 마시며,
한줄기 눈물을 눈에 머금은채,
한길의 미래만 뒤로 걸어갈뿐...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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