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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기대어...


잠시 졸았었나 보다.
볼에 닿는 차가운 감촉...
눈앞에 펼쳐져 있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풍경...
나쁜 시력을 불편해 하지 않는건,
빛의 물감이 그려내는 핑거페인팅 때문...

많이 지쳐있나 보다.
들리지 않는 손가락...
눈앞에 비춰지는 나의 창백한 얼굴...
나쁜 시력으로도 감출수 없는
빛의 물감이 그려낸 딥스의 얼굴...

기대고 있으면, 아름다운 핑거페인팅을
힘겹게 고개를 들면, 겁에 질린 딥스의 얼굴을
유리벽이 보여주는 혼돈에 또 다시 시작되는 두통...

고통에 굴복해 주먹을 움켜쥐지만
칠수없다...깨지면 안돼기에...
눈앞에 아름다움만 보이게 되지만
발에 닿는 바람만으론 걸을수 없기에...

미스에이(A)가 건네주는 한개피 담배에
잠시 두통을 잊지만.
또다시 아픔이 오리란걸 알기에...
천천히 차가운 유리에 머리를 뉘인다...

그때까지 좀더 눈에 담아둬야 겠다.
창가에 기대어...



- 집에 오자마자 읽었습니다. 휴...비록 한발 늦었지만^^;

- 자아란 창문과 같지 않을까요...가까이선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밖에 보이지 않지만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면 자신의 추한모습까지도 비춰주는...보기싫어도 볼수밖에 없는 부분까지 비춰주는 창문처럼 말이죠...(물론밤에요 낮에는 너무 밝아서 얼굴이 비춰지지 않아요^^;)

- 삶은 깨지기 쉬운 유리벽에 기대어 사는거라 생각해요 남들에게 화장과 옷이란 유리로 굴절되어 왜곡된 모습을 보여주고 유리안에선 가까이서 비춰진 자신의 추함에 반성하며 사니까요 그런 자신의 나쁜부분까지도 생각하고 자신의 정확한 위치와 지위와 현실을 파악해야만 이루어 지는게 자아가 아닐까요? 자기의 본질에서 눈을 돌린 사람은 자아를 찾을 수 없거든요^^

- 가끔 생각합니다. 남들이 칭찬을 하면 왜 기분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남들이 욕을하면 왜 기분이 나쁘다고 생각하는지? 이런것들도자신의 자아에서 비롯된게 아니라 결국 사회가 훈련시킨 교육이란 이름의 부산물이 아닌가? 이럴때 기뻐하고 이럴때 화내고 이럴때 슬퍼하고 하는 것도 자신의 의지가 아닌 사회적 동물들의 세계에 규칙이 아닌지? 만일 누군가 칭찬했을 때 화낸다면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겠죠? 그런적은 없었으니까 그런사람은 사회에 적응을 못한거니까?

- 음...너무 졸려서 이상한 얘기하구 있네요ㅠ.ㅠ
- 그럼 다들 좋은꿈 꾸시구요...내일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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