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미지
2003.08.06 02:13

여섯번째...望...忘

조회 수 958 댓글 0

望...忘

깊은밤...
적막을 깨는..눈이 빛나는 아이의 울음소리,
지금 나혼자...이제 나홀로...
어둠의 평온함에 조용히 눈을 뜬다.

입술에 닿는 익숙함...
내 숨결에 맞춰 흐느끼는 회색연기,
지금 난 혼자...오직 나혼자...
어둠의 따스함에 살며시 젖어든다.

살결을 스치는 서늘함...
눈썹을 간지럽히는 별의 한숨소리,
왜 난 그때...그때 왜 난...
좀더 안아주질 못했을까...좀 더 꼬옥 쥐질 못했을까...

입술에 닿는 뜨거움...
내 숨결에 맞춰 부서지는 하얀 상념들,
그래 난 혼자...이젠 난 혼자...
흩어진 상념들을 모아쥐고 가만히 눈을 감는다.

꼬옥 쥔 두손...
알고 있으면서...눈을 뜨면 몸에 닿아 부서지는 햇살에 놀라,
또다시 놓쳐버릴 것을...알고 있으면서...그때처럼...
어둠이 주는 포근함에 천천히 몸을 기댄다.

비가......내리나 보다...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