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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5 23:20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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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홍성원

푹푹 끓는
내 짠 눈물
뼈 속까지 머금고

알알이 뜯기는 아픔마저도
흥이 나기도 하는 시간


마지막 알까지 다 주고
더 줄 것 없어
온통 이빨 자국 난
몸뚱이 하나

지붕 위
하늘 가까이 나아가
내 눈물 말리는 기도 하다

몹시 가려워
뒤척이는 밤
손이 닿지 않는
내 마음의 등

쓰윽 쓰윽
긁어 주는
어머니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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