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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의 차이 중 하나.

한국이 집과 집 사이에 나무를 심었다면,
독일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집을 지었다, 그렇게 느껴진다.

도심에도 녹지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곳곳에 나무 그늘이 있고, 나무 그늘 아래 벤치가 있다는 것은 그 도시의 분위기와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심성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곳곳에 나무가 많다보니 새들의 노래 또한 흔하게 듣게 된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뜨거운 한낮에도 새들은 노래를 한다.
새들의 노래를 가만 들어보면 저마다 음의 높이와 빛깔이 다르다.

문득 마음에 와닿는 생각 하나,
작은 새일수록 목소리가 맑다!


덩치가 큰 새가 목소리가 큰 반면 둔탁하다면,
작은 새는 목소리가 작지만 윤기가 흐른다.
무심코 마음에 와닿는 소리는 작은 새의 맑은 소리일 때가 많다.

큰 목소리보다도 작은 목소리가 맑아서,
더 마음에 가까운 것이 어디 새의 노래뿐일까.

사람들이 내는 목소리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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