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靈魂의 기도


그때처럼...
그녀의 얼굴을 만질수만 있다면...
내 차가운 손끝이 살짝 닿을수만 있다면...

네 눈동자에 비춰지는게
내 뒤에 있는 가로등이 아니라..
내 뒤에 있는 밤하늘이 아니라..
너와의 입맞춤에서 보았던 내 눈동자가 될수만 있다면...

신이시여...
당신이 내게서 가져갈수 있는 모든것을 드리리...
다시 한번...단 한번...
내 품 안에서 그녀가 숨쉴수 있게 해준다면
내안에 그녀만 남긴채 모든것을 바치리...

제발...그녀가 내 앞을 스쳐지나 가지만 않기를
제발...내 존재..내 체온을 모른척 지나가지만 않기를
제발...지금 가는 그녀가 다시 돌아보게만 해주시기를
제발...다음에...다시 그녀를 볼수있게라도 해주시기를

신이시여...
당신의 귀가 愚民의 소망에 眞僞를 가릴수 없다면....
먼훗날 문득...그녀가 제 생각에 엷은 웃음짓게 해주소서....
흩어진 머리카락 한올한올에 행복이 맺히게 해주소서....
그녀의 눈썹에 작은 우산을 달아 눈물 흐르지 않게 하소서...

그리고...
아직도 그녀를 바라보는 어리석은 내 영혼을 용서하소서...
지금 나 당신께 모두 바치리

Amen....


- 신은 분명히 존재한다...하지만 분명히 쓸모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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