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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 장애 체험을 하고 나서”

-체험 장애: 목발

-유연회 김선옥

 

상록수에서 오늘은 장애체험을 하는 날이다.

나는 장애체험을 작년에 해보지 못해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어떤 장애를 맡을까? 그런 고민을 하면서 상록수에 왔다.

제비뽑기 형식으로 체험 장애를 뽑는 순간이 왔다. 나는 얼른 하나 집었다.

그렇다 모두가 힘들다고 한 ‘목발’ 을 내가 뽑은 것이었다.

목발이 그렇게 힘든가? 왜 사람들은 나를 볼 때 고생 하겠다? 라는 시선으로 보지?

그때 까지만 해도 몰랐다.

목발을 하는 순간 나는 느꼈다. 하는 순간 불편 했다.

이걸 하고 두 시간 동안 미션을 해야 하다니 막막했다.

하면서 솔직히 두 시간 동안 진짜 너무 힘들면 안하고 살짝 걸었지만, 그래도 목발을 집고 많이 걸었다.

이 걸 하면서 나는 두 가지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오려고 했지만 나는 참았다.

 

하나는 다리가 불편한 우리 아버지를 생각 했다.

우리 아버지는 다리 한 쪽이 불편하시다. 하지만, 목발과 휠체어를 탈 정도는 아니시다.

그래도 그것 때문에 수술도 받으시고, 약간 절뚝거리신다.

아버지의 다리를 볼 때면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내가 직접 아버지의 다리가 되어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버지는 이 다리로 몇 십 년 인생을 사셨는데 나는 고작 두 시간 체험 한 걸로 힘들다고 징징되고,

아프다고 징징되고 내가 너무 한심하다.

집에 가자마자 아버지의 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내가 느껴 보았으니깐 이제 매일 주물러 줄 것이다.

 

또 다른 생각은 우리 아버지를 포함한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이다.

그 분들을 생각하면 내가 너무 한심하다. 그 분들 보다 내가 신체조건이 좋지만,

나는 그 분들 보다 노력을 안 한다. 이런 내가 한심하고 부끄럽다.

장애 체험으로 인해 나는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하고 반성도 많이 했다.

 

나는 사실 목발은 많은 사람이 많이 사용하니깐 솔직히 무시 했다.

하지만, 목발이라는 것은 그 분들 한테는 걸을 수 있게 도와주는 운송수단이다.

하지만, 체험을 하고 나니 그것은 너무 아프고 불편했다.

이렇게 불편한 것이 그분들의 운송수단이라니 나 한태는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나는 이 체험을 통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나의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도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장애라는 것은 머리로 아는 것 보다 그것을 직접 체험해 보고 마음으로 느껴야지만

그 분들을 이해할 수 있고 내 몸에 소중함도 알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나는 장애체험으로 인해 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것을 얻었다.

이것들을 얻을 수 있게 해준 상록수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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