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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김진우 택전리 뒷산을 오르다 보면 출입제한구역이 빨간 띠를 두르고 관계자만 들어오라고 말한다 그 말을 무시하고 들어가 보니 과연 그들이 통제한 이유는 놀랍다 아무도 모르게 풀잎들 나무들 어깨를 맞대고 새로운 낙원을 만들기 위한 회의 중이라 인적 있어도 모른다 칡넝쿨은 열심히 꽃 축제를 준비하느라 봄의 낮 시간은 짧고 키 큰 아카시아는 공중 새의 깃에 미행의 체취를 뿌려놓았다 키 작은 찔레는 위태한 밭두렁에 매달려 땅위의 동물들에게 향기를 뿌려 자취를 감추고 나처럼 동물들 따라 무단 침입한 사람을 감시한다 출입제한이 풀리는 날 나도 세상 복잡한 문화의 사슬을 풀고 출입제한지역에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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