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미지
2004.12.16 15:34

♣청초한 그대♣

조회 수 888 댓글 0
국화 향이 납니다.
당신과 닮은 청초함
몇 송이 꽂혀
진한 향기를 가을이라 정의내립니다.

모습 또한 그대와 닮아있어
매일 그대의
목욕물 받아 놓듯
꽃병의 물을 갈아 줍니다.

화장품 잘못 쓴
피부 트러블 같은
마른 잎 생기면
바로 따 주며
추억 속에 만져보던
그대 볼의 감촉을 되살립니다.

가을엔 눈 돌리는 곳 마다
방긋 웃는 그대 미소뿐이라
히죽히죽 웃는 나를
동네 사람들은 미친 사람이라
말 할 때도
나만의 비밀을
간직한 즐거움에 또 웃습니다.

자꾸 웃다 보니
내가 벌인 듯 하여
꽃 숲에 누워
아예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대 오는 발자국 소리에
잠을 깨니 발소리의 주인은
얄미운 다람쥐 녀석입니다.

그대 곁에 없어도
매일 꽃을 통해
어여쁜 얼굴을 대합니다.

꽃송이에 볼을 부빕니다.
입을 맞춥니다.
노래합니다.
춤을 춥니다.
크게 웃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2004.11.10 pm 3:28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청초한 그대♣ -김진우- 2004.12.16 888
♣내안에 벌어지는 만행♣ 김진우 2005.05.18 988
♣그대의 몸짓만 같아요.♣ 김진우 2005.06.30 1044
♡ 행복을 향해가는 문 ♡ 관리팀( 펌........... 2007.09.03 2150
♠내 고향 두메산골♠ 김진우 2006.08.22 1220
★새벽공기 가르며 나르는 셔틀콕..동지들 이근규 2003.11.01 1273
◀미소는 사랑, 마음을 움직인다 ▶ 조 성희 2003.08.07 1005
[장려상]외눈박이 물고기 반지 - 권현상 - 편집부 2003.06.20 1485
[장려상]시작 - 류경애 - 편집부 2003.06.20 1128
[잣나무 상]서로가 서로에게 - 김수진 - 편집부 2003.06.20 1072
[상록수 상]매미 -우창수 - 편집부 2003.06.20 909
[대나무 상]살아 온 나의 여정 - 오윤석 - 편집부 2003.06.20 2398
[가작]효순이와 미선이의 죽음 - 김빛나 - 편집부 2003.06.20 2471
[가작]우리 집 - 홍은영 - 편집부 2003.06.20 2467
[가작]사랑을 찾아...- 여혜전 - 편집부 2003.06.20 1065
will의 경험담^_^:(시원한 이야기) will 2006.08.18 2772
re: 잊으렵니다 홍보 2006.10.17 1036
re: 열세번째...아버지(I want to take after my father) 김금용 2003.10.24 1011
re: 사이트 잘보고 갑니다.~~ 홍보 2009.11.12 2862
re: 노오란 가을 홍성원 2003.10.05 986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34 Next
/ 3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