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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1 00:54

한여름의 전쟁

조회 수 1180 댓글 0
시간의 흐름속에 나무 잎들은
푸르러 짙어만 지는데
한여름 지루하게 내리는 비는
그칠줄 모르고

그르륵 깊은 곳 가래와 기침
심한 오한에 공처럼 웅크리고 앉아
추위와 비례하는 열을 내리기위해
얼음 주머니를 끌어안아야 했다

긴긴 밤
더디가는 시계를 바라보며
아침이 되면 괜찮아 질거야
가쁜 숨을 쉬며
간간히 찾아오는 죽음의 공포
나를 감싸면 사랑하는 이 손을 꼭 잡고
삶의 끈이라도 되는 듯 놓을 수 없었던
한여름의 전쟁

한밤 병실의 전쟁은 하얗고도 빨ƒ™게
태워 올려지고
안으로 안으로 외마디 신음소리 삼키며
이겨내야하는 전쟁이었다


*건강이 얼마나 소중한지...
하루하루 내 삶 속에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 모든것들이 얼마나 감사한 것이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8월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건강하시고 감사의 제목이 많은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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