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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4 17:32

사랑하는 이여.

조회 수 980 댓글 0
사랑하는 이여
오늘도 하루를 살았습니다.
메말라 숨을 쉬지 않는 나무처럼
오늘도 한 떨기 잎새 하나 되어
당신 곁에 머물었습니다
별빛 물든 작은 호숫가에
옛 추억이 하늘거리고
둘이서 거닐던 우리들의 길가엔
하얗게 서린 슬픈 꽃이 피었습니다
오직 진실한 마음 하나로
서로의 목숨으로 살았던 시간
사랑하여 행복하였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여
세상이 미운 것만 아니었습니다
불빛 꺼진 창밖에 서서
목숨처럼 불러 보았던 그리운 이름
비 오는 간이역에서
서로가 부둥켜 안고 울었던 눈물들

사랑하는 이여
오늘 살아있는 삶이
내일 나의 마지막 삶이되어 떠나도
나는 슬프지 않습니다
살아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살아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죽어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랑하는 가슴으로 떠나는 마음
먼 하늘가 또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랑이란
이른 새벽녘의 바다처럼
잔잔한 아름다움일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제는 내가 죽어도
나의 여린 가지에 물이 흐르지 않고
마른 잎새 바람결에 떨어져도
나는 슬프지 않습니다.
다시금 멀리서 전해오는 당신의 언덕에
꽃이 피고 새가 울면
내 그리운 바람이 되어
당신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 터
사랑하는 이여
오늘도 당신과 함께 하였던 시간
당신과 함께 한 삶이
나는 행복하였습니다.

* 죽는 날까지 사랑하고 싶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내가 숨쉬는 동안
그의 가슴속 진실한 이름이고 싶었다
그의 따뜻한 가슴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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