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미지
조회 수 1138 댓글 0
병 속에 가둬버린 사랑



저의 사랑은 작은 병 속에

코르크 마개로 꼭꼭 막아 놓고...

차마 열지 못합니다.

얼마나 진할까?

혹 그 향기에 취해 무기력해지면

흩어지는 그 향기 다시 품지 못할까

차마 열지 못합니다.

너무 오래 두어

저의 사랑 퇴색된다 하여도

너무 진한 향기 멀리 멀리 퍼져

다른 어떤이 그 향기에 취해

우리 사랑 갈라 놓을까

차마 열지 못합니다.

궁금하고 걱정되어

쏙 뽑아버리곤 온 몸으로 확인하고 싶지만

실수로 그 향기 놓쳐버릴까

에꿎은 코르크 마개만 더 밀어 넣습니다.

언젠간 열어 보겠지만

빠져버린 마개 내가 너무 힘을줘 망가질까

나에 사랑 들켜버릴까

지금은 차마 열지 못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현상이 시 한편 편집부 2003.02.13 1630
형~ 잘가~~ Latte 2006.09.22 2836
형제와 이교도 -김진우- 2007.06.23 2305
호수 김진우 2005.06.04 1021
호수 공원에서 본 너 송하일 2003.05.16 1124
호수2 김진우 2005.07.13 1020
홍광수장로님 백일장 축하글... 상록수 2005.06.23 1132
후회 수진 2003.01.10 2485
후회하는 일들 김미란 2003.03.04 2501
흉터 김진우 2005.09.10 1261
흐름 - 4월 정기모임 시상작품 우창수 2005.04.05 893
희망을 찾아서 박지영 2005.05.03 1136
희망의 2018년을 당신께 상록수 2019.03.28 99
*나 다음 생에서는... 조 성희 2003.08.10 1029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Next
/ 3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