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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3일 상록수 정기모임 작품


유치한 사랑시.

- 김지섭 -

유치한 사랑 시 한편을 쓰려합니다.
나에게 있는
내 주위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
그 중에 내게 웃음을 주려는 사람을 소개합니다.

그 사람, 아름다워요.
슬픈 빛깔 눈망울로 환하게 웃을 때면
비 개인 오후 하늘 상쾌함이 나를 감싸요.

그 사람, 비밀이 있어요.
불편한 몸에 부르는 동정어린 시선도 진심으로 바꿔주는
그 마법에 저는 손을 내밉니다.

나에겐 소중한 사람이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게 하는,
꽃을 피우는 정원사처럼 웃음을 기르는,

나에겐 진실로진실로
특별한 보물이 있습니다.


내게는 특별한 가족이 있습니다.
- 류경애

몸무게 60kg 이하는 가족으로 인정할 수 없어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남들은 우리를 복 큰집 사람이다 불러도 서로의 튼튼함을 자랑하며 행복해 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그 연령대의 평균 몸무게 아빠를 보며 다른 가족과 비교해 말랐다고 걱정해 주는 주위 사람들에게 “아닙니다. 아빠도 70kg ”입니다. 라고 외치는 가족이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덩치에 맞게 목소리도 큽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동네 사람들은 싸우는 줄 알지만 우리의 가족애를 과시하며 큰 소리로 웃을 줄 아는 나게는 특별한 가족이 있습니다.
큰 덩치만큼이나 큰 목소리만큼이나 서로를 감싸 안는데 좁지 않은 그래서 내가 그 가족중에 한 사람임을 행복해 할 수 있는 내게는 특별한 가족이 있습니다.


내게는 고집이 있습니다.
- 여혜전 -

아무도 말릴 수 없는 고집이 나에게 있습니다.
모두들 내 고집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요.
그리고 저에게는 시도 있고 찬양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부자입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저의 마음속에 언제나
자리 잡고 계신 그분 하느님을 저는 사랑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찬양을 합니다.

내게는 꼬리달린 라이벌이 있다.
- 홍성원 -

내게는 꼬리 달린 라이벌이 있다.
엄마 옆에 가면 멍멍
엄마 손을 잡으려면 앙,
그러나 외출했다 돌아오면
페어플레이 하자고 씨익하고
웃는 라이벌이 있다.

내게는...

오수미 -

내게는 나를 돼지라 부르는 남편이 있습니다.
남편은 노래를 잘 불러요.
컴퓨터도 잘 하구요.
하지만 요리는 못해요.
그래도 콩나물국과, 라면, 김치국은 끓일 수 있답니다.

내게는 나를 자기야 라고 부르는 남편이 있습니다.
내게는 콜록콜록 기침 감기에 잘 걸리는 남편이 있습니다.
남편은 외출하는 걸 싫어해요.
나도 외출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남편과 나는 집에 누워 뒹굴뒹굴 영화 보는 걸 좋아 하지요.
우린 순간순간 서로의 마음을 말없이 읽어 낼 수 있어요.
그리고 텔레파시 통했나봐 말하곤 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가끔, 토라지기도 한답니다.

내게는 냄새나는 방귀를 뀌고 “나 방귀 꼈다”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남편이 있습니다.
내게는 냄새나는 방귀를 편하게 끼고
그도 모자라 냄새를 훠이 훠이 날려주는 남편이 있습니다.

내게는 닮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현희 -

수천수만 사람들은 단순하게 그래프로 나타낼 수 있다. ②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신 스스로 평범하다고 생각 할 확률이 높다. ①.③은 우리가 tv나 언론에 의해 잘 알려진 사람이 많이 속해있다. 그러나 나는 내가 평범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은 중간에 끼어있다.
신체적으로도 보통 사람들보다 키가 더 큰 편이고 성격도 그다지 좋지 않다.
내 친구들도 날 100% 아는 친구는 없다.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나는 나이고 그들은 내 변화에 맞춰 날 파악할 순 없으니
어느 걸로도 날 파악할 수 없다.
내가 날 전부 것이 더 모순일지도 모르다 생각한다.
사람은 주위 환경에 맞게 변하지 않는다 하는가? 나도 3년간 변한 거라면 순수하게 사람들 대하지 못하고 하나씩 가면을 갈아 쓰면서 대하게 된다.
요새 제일 충격적인 건 작년과 올해의 나를 비교하고 있다.
올해의 나는 작년과 반대되게 못되게, 개인적으로, 점점 더 좋게 살아가고 있다.
그 닮아가는 사람은 나에게 세상에 대해 당하지 말라고 항상 암시를 줬다.
그 사람은 나에게 여행을 알려줬다.
그 사람은 ①.③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지금 ②에서 한쪽으로 치우쳐져가는 사람입니다.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아름 -

사람에게는 각자 저마다의 꿈과 소망이 있을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이러한 꿈이 없으면 그냥그냥 되는대로 살게 되고 열정 없이 흘러 가는대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어릴 적에는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점점 커가면서 학교에 다니면서 이 꿈들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를 위해서도 꿈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지만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을 생각할 때 꿈에 대한 생각을 더욱 확고히 갖게 됩니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영어로 성공해서 멋진 직업을 갖고 꿈을 이루어 나 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노력을 해서 꼭 꿈을 이루고 아빠께서 늘 말씀하는 것 “아름아 커서 아빠 차 한대 뽑아줘야지” 이 말씀에 대하여 약속드린 것 꼭 지키고 싶습니다. 손재주 좋으신 엄마를 위해서 가게도 하나 꼭 차려드리고 싶습니다.
무엇을 해도 어떻게 해도 어버이 은혜를 갚을 수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갚아드리는 길은 저의 꿈을 이루고 미래에 훌륭한 사람이 된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게는 너무나 훌륭하신 제게 꿈까지 심어주신 부모님이 계시기에 나의 꿈을 꼭 이룰 것입니다.

내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이병국 -

남들은 넓은 마음을 보지 못 하지만 나에게는 그러한 마음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남들은 오늘만 걱정하는 것 같은데 나는 내일 하루 뿐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해서도 내다볼 수 있는 것 같다.
남들은 정보를 늦게 수집하지만 나는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는 것 같다.
남들은 기어가는데 나는 날아가는 것 같다.

내게는 또 다른 특별한 내가있습니다.
임효숙 -

나에게는 또 다른 특별한 내가 있습니다.
나도 가끔은 여린 소녀다움과 어린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또 아직은 tv보면서 멋진 남자 배우를 보며 가슴 설레임을 느끼는 순정만속의 소녀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시작한 대학 생활 속에서 어린 친구들 속에서 가끔은 철없는 행동을 하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용기를 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철없이 행동을 하고 난 후에는 혼자서 한없이 후회를 하기도 하고 뒤돌아서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겁이 나기도 하지만 용기를 내야 할 때도 가슴을 떨리고 겁나지만 그럴 때면 난 내안에 특별한 또 다른 나를 내세워 용기를 내 봅니다.
나에게는 또 다른 특별한 내가 있습니다.

내게는 애마가 있습니다.
라정식 -

내게는 애마가 있습니다.
마음이 답답할 때, 우울해질 때, 산책 할 수 있게 해주는 애마가 있습니다.
내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기쁨과 슬픔을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메신저가 있습니다.

내게는 나약한 내가 있다.
박원규 -

내게는 나약한 내가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 그가 산다.
음식을 앞에 두고 참지 못하는,
열공의 불타는 의지를 우습게 짓밟는,
하고 싶은 말을 목구멍 안에 가둬버리는
수십 번 되뇌어서 외운 기억조차 깨끗이 지워버리는,
나의 노력을 허무하게 망가뜨리는 나약한 내가 나를 슬프게 한다.


무제.
유한별 -

나는 특별하다. 빛이 되어 사람들을 이끄는 큰 사람이 되라는 이름을 지어주신 아버지가 계시기에 나는 특별하다. 그 누구보다도 나를 가장 사랑해 주시고 여태 주신 사랑으로도 모자라 하시는 어머니가 계시기에 나는 특별하다. 티격태격하며 지냈지만 힘들 때 의지가 되는, 그런 밉지만 미울 수 없는 동생이 있어 나는 특별하다. 학교생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기댈 수 있고 무척이나 고마운 친구들이 있어 나는 특별하다. 같은 고을 바라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함께 걸어감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런 나의 사람들이 있기에 나는 특별하고 나는 행복하다.

무제.
- 이윤호 -

내게 특별한 것이 있다면 보통 사람들보다 빨리 알아버린 육체적인 아픔과, 슬픔과 절망감일 것이다. 뇌성마비로 태어 난 나는 자라면서 너무나 많이 절망감과, 슬픔을 겪었다.
내 삶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체험하고 나니 이제는 보통 사람들이 나보다 별거 아닌 것 같고 죽이고 죽고 하는 세상을 보면서 나는 저런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 이 세상을 안 것 같다. 나는 이제 보통 사람이 되는 것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걸 하려면 노력하고 열심히 해서 나의 삶이 특별한 삶이 되도록 만들어야겠다.

내게는 상록수가 있습니다.
박상엽 -

내게는 상록수가 있습니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더 가깝게 해주는 상록수가 있습니다.
장애인에게 편견을 가지고 사람도 많지만 상록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장애인들이 낮설어
다가가기도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일반 사람들과 다를게 없습니다.
상록수에는 짜증나거나 화나거나 슬픈 일들도 없습니다.
항상 웃고 즐겁게 생활합니다. 자기 미모에 빠져있는 경애 누나도 있고요.
내게는 상록수가 있습니다.

내게는 친구가 있습니다.
김태윤 -

내게는 친구가 있습니다. 지금은 좀 떨어져 있어서 자주 볼 수 없는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이후 4개월 만에 본 친구라서 왠지 어색하고 뻘줌 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거부감을 느낄 수 없었고 고등학교 때, 하던 장난도 거리낌 없이 하며 놀았습니다.
다른 애들이라면 조금만 떨어져 있다가 다시 보면 어색 했겠지만 그 친구만은 전혀 그런 거리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에 있던간에 오랜만에 봐도 함께 있으면 항상 즐겁고 재미있는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내게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옆에 있습니다.
박혜은 -

일상생활을 하면서 그냥 그렇게 물 흐르듯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낼 때 가 있습니다.
솔직히 잠재되어 있을 수도 아니면 너무나 익숙해져 있어서 그 소중함의 가치를 모르고 지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고마운 것과, 감사할 것, 또 보고 싶고 찾아뵙고 싶어도 우리의 바쁜 일상 때문에 하지만 할 수 있을 때, 마음이 있고 또 그런 마음이 생겼을 때 는 구저하지 않고 해야만 나중에 후회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 전에 학교에서 갑작스런 사고로 머리를 다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몸도 마음도 지쳐 있을 때 내게 다가온 그 사람들
정말 따뜻했습니다. 그전에는 몰랐던 소중함의 사랑을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에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과, 사랑을 받는 제게는 어쩌면 그 사랑과 관심의 특효약이 되어 더 빠르게 건강해 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항상 가치 있고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고, 또 나에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옆에 있어 행복합니다.

내게는 너무 많은 내가 있습니다.
김은주 -

내게는 너무 많은 내가 있습니다.
말하고 싶지 않은 나와 말하고 싶은 내가 있습니다.
외치고 소리치고 싶은 내가 있습니다.
사춘기도 다 지났 것만 정립되지 않은 생각들로 복잡한 나입니다.
아마도 장애로 인하여 원치 않음에도 나의 소리를
죽이고 나의 의지를 꺾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유로운 나를 표현 할 수 있는 세상을 원하고 잰 걸음으로나마
그 곳을 향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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