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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6 11:14

**박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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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크게 울부짖고
그립던 대상은 더욱 간절해
습기먹은 그리움에 울던
안개꽃으로 내려
꽃가루 묻은 심장
붉은 불을 들고
가녀린 잎줄기에
강하게 비춘다.

이끼낀 교차점에 시선을 두고
한 순간의 꽃이
다른 계절의 장벽을 보면
녹슬은 계절의 장벽은
흐믈흐믈 푸른 액채로 녹는다.
1992년 작 재평가 받고 싶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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