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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8 11:42

**검은 비단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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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검은 비단을 펼치면
삶의 흔적은
답답한 가슴으로 남는다.

한날 고통은 한날 족하지만
내 세상살이의 상처는
언제 아물는지?
한날의 행복은 계속될 순 없는지?

오늘 밤도 하늘바다엔
수많은 별들의 탄생의 비밀들이
보이지 않는 글씨를 쓰고
사방팔방을 둘러보며
한날 고통을 없애기 위한
탐색을 시작했다.

별들의 모습은 오래전에 소멸되었지만
마지막 숨결의 빛은
먼 거리를 달려오는 동안
과거의 운석으로 떠돌고 있지 않을까?
어쩜 내 삶의 고통 또한
오래전에 사라졌어도
감각을 익히지 못한 세포들의 착오로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

별들은 말한다.
억겁의 시간들을 견디며
익혀온 감각이기에
검은 비단위에 빛나는 역사로
남을 수 있었다고
그래 나도 별처럼
많은 시련 견디고서야
빛나는 웃음 지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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