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미지
2003.03.26 21:14

파편

조회 수 1235 댓글 0

안명순

파편아
휘몰아 치는
내 머리위에 쿵하고 내려앉아
궁창으로부터 갈라져
내 몸이 만들어 지기까지
너라는 녀석도 누군가의 손에서
만들어 졌겠지

파편아
너는 과연 무엇이길래
내 정욕의 사슬 위에서도
잘 불살라 지는 것일까?
너의 잔해는 내 살 깊은곳까지
파고 들어와 살이 터지고 마치
터진곳에서는 시퍼런 피가 흐르듯
이렇게 너는 나를 파편되어
불태울 뿐이야

파편아
너는 왜!
네 자신부터도 그렇고
남의 자신까지도 잘 망가지게
누군가는 너를
그쪽으로만 생각하고
만들어 놓게 되었을까?

파편아
너는 흙암과 통곡만이
늘 평행선을 이루며
파문의 잔해가 되어
내 질퍽한 가슴위에
하나 하나 조각 되기까지
나라는 존제를
부수어 버리고 싶겠지

파편아
오늘도 너는 내자신을
망가지게 하고 싶어서
나는 또 너 때문에 망가지고
싶지 않는 내자신을 위해 이렇게
너와 함께 고뇌하며 애통해하는
절대주 그분앞에 진실로
서려 하는 것 뿐이야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억, 공요한다는 것 수진 2003.03.10 1272
초록빛 사랑 수진 2003.03.12 3284
오랫만에,, 송하일 2003.03.16 1368
누군가를 떠나 보내고 강경남 2003.03.17 1377
햇살 좋은 오후에 수진 2003.03.18 1737
아주 오래된 연인 김현주. 2003.03.19 2618
부부 김현주. 2003.03.20 1244
그곳으로 가 쉬고 싶다 수진 2003.03.20 1882
님이시여!!!! 김현주. 2003.03.24 1189
조창인 저 "가시고기"를 읽고 오수미 2003.03.24 2361
파편 안명순 2003.03.26 1235
된장찌게 안명순 2003.03.26 1350
친구에게 안명순 2003.03.26 1489
편지 수진 2003.03.28 1308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오수미 2003.03.28 2198
날개 오수미 2003.03.28 1291
NO WAR!!! 김현주. 2003.03.30 1271
바람 수진 2003.04.02 1238
낙화 1. 2 수진 2003.04.04 1210
이 사 (수필) 오수미 2003.04.04 201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4 Next
/ 3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