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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 속에서 나온 초여름 비가
씻어낸 산과 숲에
세속의 때 묻은
발자국을 찍으며 들어가면
안개는 발자국을 지우고
난 나무가 되어
땅에 생명수로 내릴
구름과 대화 한다.

그리고 산이 저장해둔
수액을 꿀떡꿀떡 마시며
십년쯤 보내다 깨어나면
새둥지 두어 개쯤 깃드는
거목이 되어
그늘과 열매를 베풀 수 있음에
폭풍에도 잎의 노래 시원하다.
2005.6.27 pm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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