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미지
2010.09.28 10:12

바람

조회 수 4578 댓글 0

바람

박내정

어디서 불러와

꽃보라 하염없이 흩날리며

무수히 눈믈 떨구는

설움이게 하더니

해질녘 홀로 선 강가에

노울빛 출렁이는 파도를 일어

부르다 목이 쉰 메아리마저

수평선 아득히 가버리게 하더니

깊어가는 가을밤

주르륵 쏟아 놓고만

귀뚜리의 긴 사연 남긴 채

낙엽따라 자취 없이 사라져간다.

그때. 떠나간 여울목엔

밤새 추슬러야할 횅한 가슴뿐이네.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마지막 사랑 송하일 2003.01.05 4141
생마늘 홍성원 2003.01.06 2912
꿈길에서 여혜전 2003.01.06 2547
오후 오수미 2003.01.09 2483
후회 수진 2003.01.10 2483
낯설은 세상처럼 수진 2003.01.13 2489
바다 오수미 2003.01.14 2217
먼 그대 수진 2003.01.17 2132
아침의 기도 오수미 2003.01.18 2046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유용주 산문집을 읽고 오수미 2003.01.18 2945
영화 "중독"감상문 -라정식 건두_^o^ 2003.01.20 2576
안개속에 숨다 하늘 2003.01.20 1824
이름과 e-mail.. 꼭... 남겨주세요 편집부 2003.01.21 1313
저녁거리 오수미 2003.01.22 1578
바람소리 경애양 2003.01.22 1410
겨울날 오수미 2003.01.28 1136
벽 / 진달래가 피면 동백 진다 수진 2003.02.04 1322
수진이라는 분께 편집부 2003.02.04 1551
외로움 오수미 2003.02.04 1195
위기철 저 "아홉살 인생"을 읽고 오수미 2003.02.05 269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4 Next
/ 34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