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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5 15:49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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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습니다

어느 겨울날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전자우편을 통하여 여러사람과 만나고 또 그 속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지요.
그런데 어느날은 누군가에게 저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왔지요.
너무나 반가웠고 또 이 속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비록 서로가 서로를 보지는 못하여도 이렇게 글을 통하여 마음을 나눌 수 있었고 그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고 저는 믿었지요.
긴 시간들은 아니었지만 매일의 삶속에 오가는 이 이메일은 어느 순간 내 삶의 기쁨으로 다가오게 되었구...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어느 영화속의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에는 눈덮인 공원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주었지요. 잘 생기도 그렇게 보여줄 것도 없는 모습이었지만 그냥 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너무나 기분이 좋았지요.
아마도 짧은 시간들속에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하지 않았나 지금은 생각합니다.
서로가 마음을 열어놓고 함께 대화를 하고 나눌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지요.
그리고 한달이라는 시간들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만남을 갖게 되었지요.
그러나 이 만남이후 모든 것이 환상처럼 깨어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하는 것들이 너무나 크게 느껴졌는지도 모릅니다.
저에게는 결코 짧은 시간들이 아니었고 기대하는 것보다는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자체가 너무나 큰 기쁨으로 다가왔으니까요.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만나지는 않았지만 주고 받은 이메일이 곧 우리의 마음이라 저는 믿고 있었지요.
꼭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이, 꼭 만나는 것이, 꼭 느껴지는 것이 모든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였지요.
정말 서로가 서로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보지 않아도 만나지 않아도 느껴지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를 정말 믿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모습이든 있는 모습 그래로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사랑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지금은 멀리 가버린 마음이지만 때론 소망을 가져봅니다.
내일을 생각하며...오늘 세상이 끝난다하여도 단1%의 소망이 있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그런 사랑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바보와 같은 모습으로 말입니다.
바보들은 울지를 않거든요. 항상 웃고 있지요. 저도 그렇게 웃고 싶습니다. 그리고 바보처럼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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