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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상록수백일장; 상록수 (대상) 이름: 최윤정 제목 : 희망

내게 아무것도 없고
가진 것 없지만
내겐 가장 중요한 것
마음에 가득합니다.

어지러운 시간에도
아스란 히 떠오르는 모습에
바람도 귀 기울이고
연못도 잔잔해집니다.

구름사이에 언뜻 보이는
하늘 저 끝에 단 하나의
나의 희망이 보이기 때문이지요.

아름다운 궁전 준다 해도
내겐 희망보다 아름다운 건 없어요.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나무 가지를 보며
천국의 숨결을 느껴요.

나의 이름은
세상에서 쓰임 없으나
그래도 부러진 날개 미웁지 않아요.

이것들이 전부 작은 모형 일지라도
한 줄의 미소에 담은 시가 되어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요.

#촌평

김석환 교수님

가진 것은 없으나 중요한 것은 마음에 가득하다는데, 과연 그 게 무엇일까? 바람도 귀를 기울이고 연못도 잔잔해지게 하는 그것은 바로 ‘구름 사이에 언뜻 보이는 희망’이며, 궁전보다 아름답다고 한다. 그리고 그 희망은 ‘천국의 숨결’로서 그것 때문에 자신의 이름이 세상에 쓰임 없으나 ‘부러진 날개’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세상보다 천국의 희망을 바라며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그 건강한 마음을 절제된 이미지로 표현하는 솜씨는 앞으로 많은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어 대상으로 뽑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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