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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캐리비안해적 3을 보고 - 송하일

지난 6월 사회적응훈련 때 나는 은희와 함께 상암에서 개리비안해적 3편 세상의 끝에서를 보았다. 솔직히 1,2편은 tv 도는 컴퓨터로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다운받아 보려고 했었는데 주위사람들이 스케일이 크다고 꼭 극장가서 봐야 한다고 적극 추천해서 극장에서 보게 되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1편에서 지옥에 떨어진 잭스페로우가 지옥을 탈출해 블랙펄을 되찾고 또 잭스페로우를 구하기 위해 엘리자베스와 윌터너가 힘을 합쳐 전 세계 해적들을 모이게 한 후 영국함대와 맞서 싸워 이긴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정말 영화가 대작이라고 느껴 질 수 있었던 것은 화면 하나하나가 웅장하고 스케일이 정말 멋있었다. 그래픽 자체도 하나하나 놓칠 수 없었다. 내용 역시 코믹과 액션 그리로 멜로가 적절히 섞이면서 반전과 반전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았다. 사실 이 영화를 본다고 할 때 주위에서는 이번에 칸영화제에서 전도연이 상을 받은 밀양을 보라고 추천하기도 했었다. 또한 100억 짜리 한국 블록버스터라고 할 우 있는 황진이를 보라고 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황진이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황진이를 보고 있으며 드라마 황진이 하지원이 떠오른다고 하고 드라마가 더 재밌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밀양역시 출연료를 빼면 완전 저예산 영화 같다며 너무 내용이 허접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더러 있었다. 그래서 밀양을 포기하고 황진이도 포기하게 되었다. 황진이를 솔직히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내가 원래 역사를 좋아하고 사극을 좋아해서 황진이를 보고 싶었으나 이상하게 이번만큼은 구미가 당기 않았다. 그 도 그럴 것이 송혜교가 황진이 역할을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지 지배적이었다. 서구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송혜교가 황진이를 맡는 다는 것은 왠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생각. ^^) 그래서는 나는 과감히 황진이를 버렸다. 그리고 밀양을 선택하려 했으나 사실 우리나라는 상받은 영화는 무조건 띄워준다. 재미도 없으면서 해외에서 상만 받았다 하면 극장에서 막을 내린 영화도 다시 상영하곤 한다. 난 솔직히 올드보이도 그렇게 재밌게 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상을 받았다고 하면 이런 영화를 띄워주고 국내 시상식에도 상을 싹슬이 하게 한다. 그래서 일까 오히려 밀양이 상을 받은 이 후 더 보고 싶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캐리비안해적, 역시 이 영화는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잭스페로우의 장난기와 지략, 윌터너의 용기와 멋있는 외모, 엘리자베스의 윌터너를 위한 마음과 잭스페로우의 마음 두 남자에게 갖고 있는 애정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그리고 그 주변의 인물들의 코믹스러운 연기, 또 아시아의 해적이라고 나타난 주윤발의 짧지만 강한 카리스마 넘치는 여기,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세계의 해적들을 다 볼 수 있었다. 어릴 적 나는 tv에서 하록 선장이라는 만화를 보고 자랐다. 에꾸 눈 선장 하록, 나는 철없던 나이에 나도 해적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캐리비안해적의 잭스페로우를 보고 대리만족이라고 할까? 내가 꼭 해적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잭스페로우가 영국함대를 격침할 때마다 쾌감이 들었다. 우리 상록수 홈페이지에 가면 캐리비안해적 테마가 꾸며져 있는 곳에서 사진 찍은 모습이 있다. 그 때 정말 내가 잭스페로우가 된 것같이 사진 찍었기 때문에 사진을 올려놓았다. 아무튼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어린 날의 꿈이었던 해적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루어 질 수 없는 꿈이지만 왠지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도 종종 머릿속으로 내가 해적이 되어서 광활한 대서양과 인도양 태평양을 내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는 상상을 해본다. 상상은 자유니까. 우리 상록수 식구들도 지루하고 따분한 삶에서 벗어나 잠시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재밌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끝으로 나와 함께 이 영화를 봐준 은희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며 그만 줄일까 한다. 잭스페로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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