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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상록수백일장 자작나무 (장려상) 이름 : 신란영 제목 : 웃음

옛말에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을 다들 들어보셨겠지요. 웃음도 전염성이 있어서 누군가 웃음보를 터트리며 웃기 시작하면 영문도 모르면서 따라 웃게 되지요. 이 글을 쓰다가 송지원양이랑 웃었답니다. 서너 살 쯤 된 여자아기가 아장아장 걷는 것이 너무 예쁘고 앙증맞았거든요. 오늘이 마침 어린이 날이라 이 공원에 온통 어린이들 천국이네요. 어린이들의 존재가 우리에게 이유 없이 웃게 해줍니다. 귀엽고 예쁘기도 하지만,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우리 어린시절의 모습을 그 속에서 찾고 그리워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들의 미래의 희망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부터 상담심리학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사실 육체적으로나 정식적으로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그 안에 있는 ‘나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말합니다. “란영아. 잘 할 수 있어. 또 쪼끔 못해도 괜찮아. 재미있게 즐겁게 아자!! 그러면 정말 신기하게도 어깨도 좀 가벼워지고, 눈빛에 힘도 좀 실리는 것 같답니다. 그날 하루만큼의 힘을 한 소큼의 웃음으로 충전합니다. 요즘은 웃음치료라고 해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잇다네요. 1분 웃으면 100m 달리기 한 것과 같은 효과랍니다. 마무마구 쫌 무식(?)하게 웃으면 5년이 젊어지고 내장운동도 잘 되서 변비도 없어지고 덤으로 똥배까지 들어간다니 여러분도 지금부터 시작해 보세요. ‘치유상담입문’ 교수님의 1학기 리포트를 제출한 숙제가 유며10가지를 써오랍니다. 고민입니다. 여러분들 정말 재미있는 유머 알고 계신 분은 꽁꽁 싸매서 숨겨놓지 마시고 필히 저에게 연락을 주신다면 감사 하겠습니다. 진짜진짜 재미있어서 리포트를 제출 할 만 하다 싶으면, 씨~원한 물냉면 정도는 힘껏 쏴 드릴 테니까요.
‘상담입문, 시간에 교수님이 들려주신 유머 한 토막
어느 학교 생물시간에 시험문제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한 뒤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곳은? 답은 ‘항문’ 이랍니다.
그런데 어는 한 학생이 똥구멍이라고 썼는데 선생님이 틀렸다고 하니까 교무실로 찾아가서 항의를 했다네요. 옆에서 듣고 계시던 국어 선생님이 그건 순수 우리말이니까 맞는 답이라고 거들어 주셔서 학생은 신나서 교실로 와 자랑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섯 명의 학생들이 교무실로 우르르 몰려가서는 자기를 답도 맞게 해달라고 떼를 썼드라네요. 그들이 쓴 답을 똥구녘 표준말은 아니지만, 요즘은 사투리도 개성이라고 우겨서 정답으로 쳐줬답니다. 다섯 명의 학생들이 의기양양해서 교실로 돌아오니까, 이번에는 30명의 학생들이 교무실 앞에 진을 쳤답니다. 그들이 쓴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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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

#촌평
김석환 교수님

상담심리학 공부를 하는 과정에 웃음치료 강의를 들은 경험을 소개하며 웃음이 얼마나 귀한 명약이 되는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현실에 쫓기며 바쁘게 살다보면 자칫 그 귀한 웃음을 잃고 지내기 일쑤인데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웃음을 되찾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소중한 생활의 지혜를 깨닫게 한다. 그리고 행복의 열쇠요 건강의 명약인 웃음은 결국 유머를 잃지 않는 마음의 여유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은근히 암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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