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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09 16: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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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

잔가지 바람에 흔들릴 때
부서지고 마는 햇살들
종알종알 내 창가에 붙어
이야기 끊이지 않고
바람의 장난에
부산스레 토닥인다

그래도 밀려드는
따스한 오후의 햇살
눈감으면 내 안으로 스며오는
오후의 유희
부서지는 햇살의 반짝임 만큼
눈부신 오후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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