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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는 봄

 


상록수 이윤호

 


겨울에서 봄까지 많은 두려움, 시련, 걱정과 고통 속에 지낸 것 같다. 종합병원에 있는 어머니가 그런대로 버티다가 겨울에 병이 악화되셔서 나는 매일 기도를 했다. 고쳐달라고…….

그런데 어머니께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 윤호야. 이제는 다리까지 잘라야된대.”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기도내용을 바꾸었다.

하나님. 저희 어머니 주위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그냥 편안하게 하나님 곁으로 가게 해주세요.”

그런 후 몇 달 어머니께 전화가 오지 않았다.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두려운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어머니가 누구세요.” “엄마. 나야. 둘째 아들 윤호. 몰라?”하고 3번이나 외쳤다. 어머니께서 둘째아들은 나랑 같이 안 살아요. 도대체 누구세요?”하니 너무 충격이었다. 일단 끊어.”하고 전화를 마쳤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일요일에 교회가야 하는데 마음에 걸리는 것이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았다. 오후에 나한테 전화를 한번도 하지 않았던 형에게 전화가 왔다. 일단 형이 윤호야. 어머니가 위독한데 너가 할 말이 있으면 해. 그대신 큰소리로 얘기해야 된다.”어머니 저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이제는 편안히 아버님 곁에서 쉬세요.”하며 눈물을 흘리며 얘기했다. “그리고 어머니. 나랑 같이 가시지. 왜 먼저 가세요.”하며 대성통곡했다.

저녁에 동생이 . 엄마 돌아가셨어. 아직 장례준비 하니 준비되면 와.”하고 얘기했다. 그날 밤도 자는지 안 잤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아침에 가려했으나 주위에서 오후에 가는 것을 권유하여 오후에 갔다. 장례식에서 어머니 사진을 보고 겉으로는 울지 못하고 마음 속으로 울었다. “엄마. 나도 좀 빨리 데려가. 내가 먼저 갈 줄 알았는데…….”

장례식장에 사람이 많아 먼저 돌아왔다. 시간이 지나 어버이날이 다가왔고 어머니 묘지에 다녀왔다. 밤낮으로 어머니의 묘지가 생각났다. 그때마다 엄마. 나 돌아갈래.”하며 이야기한다. 하지만 살아야 하니 내 인생을 목표를 두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보자 생각한다. 그것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효도 인 것 같고…….

그러나 지내는 것이 힘들다.

어머니에게 갈 동안 열심히 살고 가는 것이 아들에 대한 도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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