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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26 21:58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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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 이수진(이순희)

낮은 밤이요
밤은 낮이라
거꾸로 사는 삶이지요

그렇지요
별 뜨고 달뜨는 날이면
마냥 행복한 사람이지요

혈관엔 은하수가 흐르고
눈엔 별자리가 그려져 있고
머릿속엔 늘
오작교가 연결 되어 있지요

그렇지요
메마른 밤
흐리거나 비라도 내리면
내내
가슴앓이 하는 사람이지요

그때마다
원통형 돔에서 나오지도 않고
애꿎은 망원경만 닦고 또 닦지요

죽어 별이 될 사람
죽어 달이 될 사람


* 수미 회장 친구
오랜만에 다녀 가네
사는 일이 바빠서라는 핑계
무더위에 몸 건강하고 잘 지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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