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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30 01:46

꿈을 꾸다

조회 수 922 댓글 0
떨어져간 공간....

끝이 없던 추락도
나무가지에 걸린 듯
멈춰섰다

밟고 있는 건
허공인가
대지인가

간간히 흐르는 실빛에
부신 눈 비비며

긴잠에서 깬 듯
기지개를 편다

기억은
이미 망각의 강을 건넜고

하얀 대지 위에
발자욱을 찍어 간다

한발 두발
때묻지 않게
돌아보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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