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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30 21:54

이별가

조회 수 948 댓글 0
-----<이별가>-----

사명이 술처럼
찰찰 채워진 잔위에
꺼꾸러진 달
함께 나눠 마시던 친구여

홀련히
살던 흙집 허물고
바람처럼 떠나더니

주인 잃은 술잔은
온기 식어
청명한 이슬만 고이고
어느세 내려 앉은
새벽 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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