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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7 19:07

작은 날개

조회 수 964 댓글 0
작은 날개


후미진 곳
외로운 새 한마리
어디서 날아와 보듬어주는
날개

너의 날개 지쳐
축 늘어져도
나를 향해 퍼덕이면
봄 날의 풀향기여라.

날개 밑이 좁아
비를 맞고 찬바람을 맞아도
따뜻한 봄날의 빛이어라.

이제 내 날개 살짝 벌려
너의 가슴을 덮어주고
가을 하늘의 맑음으로
너를 채워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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