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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7 18:51

가시나무 새

조회 수 949 댓글 0
가시나무 새


나를 품고 비비며
시간을 헤아린다

너를 품고 비비며
내일을 기대한다.

바람 가득한 날
밀려가는 구름속에 너를 보내고

여울 없는 강물속에
나를 묻는다.

하늘이 너로 가득차도
나를 묻은 강물이 구름을 박아
일렁임으로 몸을 떨어도

나는 살아간다.
너를 품으며
나를 품으며
나는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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