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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1 10:18

산딸기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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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피 같은 몸
산새를 유혹하는 비린내

동물의 내장 속에서 살만 소화되고
고약한 배설물에 썩여 있어도
비에 씻겨 뼈마디만 하얗게 드러나도
내안에서부터 자라는 새싹

낯선 개똥밭에 굴러 다녀도
썩지 않는 뼛조각마다
살이 붙고 피가 돌고
호흡이 드나든다.

몸을 버려도 좋다
사지가 찢기는 고통도 개의치 않는다.
영원한 생명으로만 부활한다면
2005.6.3 pm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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