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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들 수 있는 진정한 보물...

오수미

연금술사를 읽고
이 책은 인터넷서점 알라딘이라는 곳에서 주문했다. 500원 할인쿠폰에 혹해 냉큼 주문했는데... 받아보기까지 몇일이 걸렸다. 24시간안에 가져다 준다더니...
토론일에 맞춰 읽으려고 무척이나 서둘러 읽었다.
그래도 더 늦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포장을 뜯었다.

연금술사 라는 제목은 “영금 술 사!” 하는 것 같다는 경애가 생각이 나서 미소를 지으며 첫 장을 넘겼다.
넘기자 작은 글씨로 누가복음 말씀이 나와 있었다.
마리아와 마르타의 이야기다. 예수님께서 집에 오셨는데 언니인 마르타는 예수님의 시중을 드느라 경황이 없는데 동생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듣고 있는 것을 보며 거들지 않으니 도우라고 말해달라며 예수님께 불평을 한다.
예수님은 마르타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많은 일에 마음을 쓰며 걱정하지만 실상 필요한 것은 한가지 뿐”이라고 말이다.
이 책은 그 한 가지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될 것 같았다.

이 책은 산티아고라는 양치기가 반복되는 꿈을 통해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양치기 생활을 접고 보물을 찾아 여행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지루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를 하지 않아서 일까?
나름대로 재미있게 한 장 한 장 넘어갔다.
자아의 신화라던가 난해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여행에서 만나는 일들 그가 소망하는 일들을 이뤄 가는 과정들 속에서 던져주는 깨달음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것은 잔잔하고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이었다.
우리가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살다보면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 속에서도 배움과 깨달음이 있다. 글 속에서 발견할 수 없는 경험을 통해 나오는 깨달음들 그것은 진정한 깨달음이라는 것이다.
그의 보물은 그 먼 이집트에 있던 것이 아니고 산티아고가 출발하기 전 스쳐갔던 낡은 교회에 있었다. 우리의 보물도 분명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건 아님 그보다 더 가치 있고 소중한 것들이건 말이다.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쁘다”는 말이 책 중에 나온다.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성공된 삶을 살게도 하고 실패한 삶을 살게도 한다고 생각한다.
행복에 대한 많은 정의들이 나온다. 행복한 인간이란 자신의 마음에 신을 담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행복이란 사막의 모래알갱이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믿음도 행복도 모두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한해한해 살면서 이 세상에 절대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도 내가 느끼고 받아들이는 부분과 다른 사람이 읽고 느끼는 부분이 다른 것처럼 각자 소망의 크기와 삶의 방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라는 여행 중에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사람마다 참으로 많이 다르다.
크리스탈 가게의 늙은 주인의 느끼는 행복이라던가 그가 사랑하는 여인 파티마의 행복이 다른 것처럼 우리는 각자의 삶을 존중하며 위해서 중보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연금술사들이 하는 일이란
“우리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아가지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것을 그들은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듯이...”
나도 내 주변사람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금술사가 되고 싶어졌다.

사람이 어느 한가지 일을 소망할 때 천지간의 모든 것들은 우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뜻을 모은다고 한다. 우리에게 지표가 될 수 있는 소망이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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