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아침을 보았네
어둠에서 깨어난 얼굴
안개 머리 빗어 넘기고
태양이 불꽃같이 작열하는 그 아래
새롭게 어우러진 새들
내일을 보았네
얼굴은 용기의 피돌기로 붉고
피부는 황토빛 흙 속의 기운으로 누렇고
몸매는 어둠을 잡아먹어
웅장하고 검녹색 옷을 입어 활발하다네
그날의 아침을 보리라
어둠의 살만 발라 먹고
뼛가루를 뿌리면 알갱이마다
꽃이 되고 열매되고 나무되고
숲이 되는 날을
2005.6.7 am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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