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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1 00:18

가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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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뱉어내는
기침소리로
하루는 시작되고

발에 채인
낙엽의 사각임은
귀찮은 일상의 비명이 된다

의심스러운 태양은
겹겹이 두른 외투 속으로
땀내를 맡아내어

기어이 짜증 한마디
토해내게 한다

짙은밤
가로등에 엎드려 앉아
하루의 두려움을
지껄이고 나면

오늘을 지낸
안도감에
아침을 맞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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