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책
홍성원
뿌연 돋보기 쓰고
낡은 의자에 앉아
색 바랜 책장
침 무쳐 넘기면서
허리 툭툭 치는 노인
주문처럼 하는 말
할망구 궁댕이 보다
네놈 몸에 남긴 지문이 더 많을겨
너랑 내랑 낙엽 되었으니
하얀 솜이불 덮을 때
우리 같이 눕자고...
홍성원
뿌연 돋보기 쓰고
낡은 의자에 앉아
색 바랜 책장
침 무쳐 넘기면서
허리 툭툭 치는 노인
주문처럼 하는 말
할망구 궁댕이 보다
네놈 몸에 남긴 지문이 더 많을겨
너랑 내랑 낙엽 되었으니
하얀 솜이불 덮을 때
우리 같이 눕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