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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9 18:59

가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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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참, 세상 차기도 하지.




이제 나도 마흔인데,

날아야지

날아봐야지, 하다가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빈손으로 돌아오고




남들 다하는

그 흔한 사랑도

제대로 못해보고




돈도 많이 벌어

고생하신 울엄마

큰소리 한번 치게 해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살기는 정말 싫어서

노력도 많이 했건만

꿈도 많이 꿨건만




내 꿈은

세월따라

굳어가는 내 육신에

엉키고




그렇게

밤은

칠순노모의 한숨처럼

깊어만 간다.




그렇게 하루가 다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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