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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13 17:16

낯설은 세상처럼

조회 수 2491 댓글 0

낯설은 세상처럼/수진


낯설은 세상처럼 느껴져
서먹서먹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하는 너를
눈물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 보내고 뒤 돌아서서
이렇게 태연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나는 참
쓸쓸하고 부담스럽다

어차피
우리의 삶은 똑 같은데
누구를 원망할까

너, 한사람의 죽음으로
난, 이 세상이
너무도 낯설고 무섭다

너와 나
그리고 마주했던 세상은
고향 같았는데
이젠, 너 없이
나와 세상이 마주하여
두렵고 슬프다

낯설은 세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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