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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22 01:53

아내에게..

조회 수 1409 댓글 0
후리지아 향기가 짙어질 무렵
손바닥 속에 마음 하나

두 손안에 호호 불며
꽃잎에 새겨 놓았습니다.

부끄러운 꽃봉우리
수줍은 얼굴 내밀면

향기에 취한 듯
사랑에 취한 듯

오늘도 미소짓는 꽃망울이
내 마음에 안겼습니다


#2003년2월21일
퇴근길에 비가 내렸습니다.
차창으로 번지는 물방울이 너무 운치 있더군요
후리지아 한다발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작은 꽃에도 감동 받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꽃만 아니라 나의 마음도 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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