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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물결치는 보리밭
손끝에 까칠한 보리이삭
휘~이익 만져본다

한자락 바람에도 무심치 않는
보리밭 멍하니 바라보다
어린 날 기억 한줄기
그리움으로 떨어져 맴돌고

늘 눈에 밟혀 그립던 곳
이제 변해버린 고향에서
훌쩍 우거진 건너산
깊은 어두움만큼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5월의 푸른 보리밭 둑에 서서
바람 한자락에 일렁이는
보리의 물결 따라 출렁이다

이방인처럼 길 잃은 나와 눈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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