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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10:10

조회 수 4502 댓글 0

박내정

숲은

여리고 가냘픈 움을 튀우고

연두빛 잎들은 나풀거리게 하는

젖줄이 흘러

마침내 푸른 생명을 이룬다.

숲은

크고 작은 나무들이 모여

제각기 재 빛으로 반짝이게 하다가

하늘빛이 좋아

높이높이 치솟아 오른다.

숲은

폭풍우 몰아치고 천둥이 올려도

온 몸을 던져 찢기고 시달려도

품에 안은 꽃송이

이름 없는 풀잎까지

따뜻하게 보듬는다.

숲은

영원한 안식처

시린 게절 베고 누워도

밤마다 별은 헤며 내일을 꿈꾸면

아늑하여라 아늑하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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