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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13 02:34

외로움2

조회 수 1011 댓글 0
늦은 밤
창가에 앉아
유리에 어리는 너를 본다

문득 무대 중앙
관객없이 지껄이는 삐에로의 독백이
네 입가에 맴도는 듯 하다

이젠
널 보내기에 지쳐
체념하고 살아보려 하지만

존재하는 물질계처럼
내 앞에 우뚝서곤 하는 너

아마도
관념이 육신을 입었나 보다
아마도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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