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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6 09:27

또 다른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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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가을
-송하일-

아직은 더운 날씨지만

그래도 조금은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계절

책에 얼굴을 묻을 수 있는 계절

나는 이 계절을 남들이 말하는 가을이 아닌

또 다른 가을이라 부르고 싶다.

이 가을은 나에게 아픔을 가져다 주는 추억이 있다.

나는 친구들이 세상을 떠난지 1년

하지만 나는 이 계절에 염치없이 살고있다.

미안하고 창피한 내 모습을

하늘나라에 있는 친구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또 다른 가을안의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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