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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3 19:12

시화전 시.......

조회 수 1066 댓글 0
胡蝶夢

꿈 속에서 잠을 잤다,
잠 속에서 꿈을 꾸었다.
깊은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나는 너를 만났다.

나는 내가 아니였고
너 또한 네가 아니였다.

그것은
완전한 他者
그와 그녀였다.

그는
내가 아니였지만
나라는 것을
나는 확신할 수 있었고

그녀 또한
네가 아니였지만
너라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나는 무엇이고
확신한 나는 무엇이고
꿈 꾼 나는 무엇인가?

문득 꿈 깬 나.
또다른 꿈을 꾸니,

허공에 호랑나비 날다.
창공에 호랑나비 날아오르다.





나에게는 삐딱한 판타지가 있다.



나에게는 삐딱한 판타지가 있다.

나는 사람들이 많은 거리를 좋아한다.
그 거리를 휠체어를 타고 지나간다.

중요한 것은 휠체어를 탄다는 점이다.
남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상관없다.
내가 남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한 것이다.

나는 다리가 예쁜 여자가 좋다.
휠체어에 앉은 시선이 딱 그 높이다.
쭉 뻗은 다리에 빨간 미니스커트,
고개를 조금 올려 바라보면
약간의 미소가 정겹다.

아름다움이란 그런 것 같다.
이것은 단지
눈을 즐겁게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다.

나에게는 약간 삐딱한 판타지가 있다.

거리를 걷다가
다리가 예쁜 여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돌아간다.

벌떡 일어나 입맞추고 싶은
그런 삐딱한 판타지가 나에게는 있다.

어쩌면 그것은 不存에의 希求,
이제는 놓아야 하건만.............
놓아주어야 하건만..........






新 鄭邑辭



달아
높이 돋으시어
멀리 좀 비추어 주소서.

어기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내님아....

기다림이라는거
그리움이라는거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문득
당신이 떠올라서.......

그리움이라는거
기다림이라는거....

참으로 행복하더이다.
황홀하더이다.

눈물 한줄기 흘러...
흘러내려.....

나 항상
당신 사랑하며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하지만
너무 그리워하게 마소서.
기다리게도 마소서......

그리움이라는거
기다림이라는거....

눈물나게 행복하더이다.
아파서 황홀하더이다.....

어기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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