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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 많은 아이들이 정신없이 뛰놀고 있다
정글탐험과 팽이놀이 시소놀이 등에 매달려 노느라 세개의 그네중 하나를 남겨두었다. 누군가 달려가 탈 것이라는 예감으로 한동안 바라보아도 아이들은 그네 곁을 지나치기만 할 뿐이다
오래동안 비어있는 그네를 바라보다 내가 서있는 자리는 과연 어디일까를 생각해본다.
철들지 않은 아홉살 나이에 내 부주위로 장애인이 되었고, 그 장애를 현실로 받아들이기까지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순수와 희망이 놀아야 할 내 마음의 자리는 절망과 좌절이라는 흉물스러운 것들이 차지하고 앉아 나를 힘들게 했다. 밝은 야외로 나가기 보다는 침침하고 어두운 나만의 공간을 만들게 했다. 그리고 그 공간안에 또다른 것들을 치장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죽임이었다. 나만이 존재하는 낭만적인 죽음 장애아들을 두고 마음 아파하시는 어머님의 존재는 그 자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쁨과 즐거움 낭만의 흔적들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세번의 자살 시도도 어머님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으로 내 마음의 흔적은 밖으로 표현되었다. 그 과정 속에서 나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그때 교회의 종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자꾸 들려주던 종소리에 왠일인지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교회에 가야만 될 것 같았다. 그 생각은 ㄴ 발걸음을 교회로 움직이게 만들었고 온갖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한 대청소기 시작되었다. 절망과 조절 무기력 두려움과 냉소적인 생각까지 하나하나 먼지를 걷어내듯 털어내었다.
깔끔히 정돈된 마음에 무엇인가 채울것이 필요했다. 그리스도는 그 부분까지 완벽하게 인테리어를 하며 리모델링 해 주셨다.
무의미하게 보내던 시간들을 찬양을 하며 하나님께 기도를 하며 말씀을 보며 보내게 하셨고, 그림이라는 귀한 달란트를 주셔서 나 혼자 일어서는 삶을 개처가는 훈련을 하게 하셨다. 그뿐아니라 작지만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게 하셨다.
성경공부로 주일학교 교사로 시청작교재를 만드는 일로 친히 그리스도께서 내안에 '당신의 자리'를 마련하셨다.
그리고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내 삶을 만들어 가신다. 한편으로 어머님과 형제들이 머물 수 있는 나무도 심어주신다. 아름드리 자라난 그리스도의 나무에 모두가 새힘을 얻기위해 시나브로 믿음을 공급받는다.
이제는 많은 이웃들을 만나며 또 같은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만나며 그들의 마음과 그들의 모임 가운데도 당신의 자리를 만들라고 이야기 하신다. 당신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라고 하신다.
아이들이 그네를 타면서도 옆자리에 비어 있는 그네를 인식하지 않지만 나는 그리스도가 만들어 주신 '당신의 자리'가 영원히 남겨지기를 기도한다. 그 자리는 소중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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