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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8 12:58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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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홍성원

그가 운다

한여름
뻘겋게 달아오르는 태양의 인두질에도
세차게 휘두르는 바다의 푸른 채찍도
눈썹 하나 끔쩍 안하던
그가 지금

집게발 동강난 계의 상처 보고
새끼 잃은 갈매기 사연 듣고
가을 비 젖어 어깨 들석이며
소리없이 운다

아비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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