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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형제님!

하늘이 높푸르고 햇살이 맑기만한
이 가을, 아침이 지나면
형제님은 늘 아프게 무릎을 꿇고 살던
지상을 떠나 우리들 곁을 떠나
하나님 곁으로 가겠지요.

병문안 하러 간다고 벼르다가
먼저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오수미 회장님으로부터 전화로 듣다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어요.

"내 키는 작아도 내 손은 하나님께
닿을 수 있겠지요,
내 음성은 작고 분명하지
내 찬송은 하나님께서
듣고 계시겠지요"

한 10년 전쯤 어느날 모임에서
읽어 주던 그 시가 떠올라
늘 낮은 자세로 살지만
찬송을 가장 크게 부르고
웃음을 잃지 않던 정식형제님!

하나님께서는 형제님 그 찬송을
늘 듣고 계시고 그 사모하는 마음의 노래를
듣고 계시다가
저 가을 하늘처럼 푸르고
햇살처럼 맑은 하늘 나라 어디에
편한 방 하나 마련해 두시고
데려 가시는 줄 믿고
기도해요.

사랑하는 상록수 형제 자매들 가슴에
오늘 밤 큰 별님 떠오르고
안녕! 안녕!
언제나 우리들과
밝은 눈인사 나누자고
속삭이겠지요.

정식 형제님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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