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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 이경윤

        창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에 얇은
        담요이불 깃을
        끌어덮는다

        뜨거운 태양이
        싫다며 손사례를 친게
        어제인데
        태양향한 해바라기의
        그리움처럼
        그 빛을 찾아
        온 몸을 던져본다

        코스모스가 갸냘픈 얼굴로
        호탕하게 웃으며
        잘해보라고 뜨거운
        갈채와
        응원을 보낸다

        사랑은 무조건
        주는 것이 아니고
        받는 것도 아니라면
        푸른 연서에
        서로가 감당할 만큼만
        사랑을 써서
        가을편에 보내려한다

        내 그리움이 수놓아진
        사랑의 편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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