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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상록수 회원

우창수

 

 

가장 가냘픈 것이

크고 무거운 놈들을

끌고 가네.

 

초침

분침

시침

 

톡 치면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한

버마제비 같은 다리로

무거운 놈들을 끌고……

 

오늘도 달리네

힘겹게 달리네

쉬지 않고 달리네……

 

꼭 울 엄마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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